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지만, 구매와 이용 과정에서 겪는 정보 비대칭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큽니다. '차봇 3.0'은 단순히 선택지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감수해야 했던 불안 요소를 없애 '확신'을 주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완성하는 전략입니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회사의 새로운 도약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단순 연결(1.0)과 디지털화(2.0) 단계를 넘어 고객의 선택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차량 탐색부터 견적 비교, 금융·보험, 정비 및 사후 관리에 이르는 모빌리티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자동차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과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3년 연속 선정 등으로 대외 경쟁력을 입증했다.
강 대표는 차봇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국 3만2000여명에 달하는 딜러 네트워크(B2B)와 200만 운전자 데이터를 품은 B2C 앱의 유기적 결합을 꼽았다.
강 대표는 “자동차 구매는 온라인 탐색과 오프라인 대면 경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3D 버추얼 쇼룸 등 정교한 온라인 환경에서 차량을 탐색하고, 필요한 순간 신뢰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와 연결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투명한 거래를 경험하고 딜러는 영업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생태계를 확립했다”고 덧붙였다.
차봇 3.0은 '데이터'를 공통 기반으로 각 사업 영역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최근 3M과 협업한 공식 인증 틴팅 패키지처럼 검증된 시공 및 사후 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차량 구매 시 축적된 데이터가 맞춤형 보험·금융 설계, 차량 관리 제안, 잔존가치 예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차봇모빌리티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2025년 연매출 약 45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질적인 수익 체력을 확인했다. 현대자동차, 현대해상, 하나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약 2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추가 확보되는 자본은 AI·데이터 기술 고도화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실증 및 현지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지난 10년이 분절된 자동차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는 과정이었다면, 다음 10년은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 표준을 세우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가장 싼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차를 살 때 가장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과 시장에 각인되겠다”고 강조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