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Ferrari Luce)'를 24일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연기관을 넘어 전동화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페라리 고유의 강력한 레이싱 DNA를 계승하고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라리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 전시장에서 루체 언베일링 행사를 열고 실차를 선보였다. 루체는 각 바퀴에 독립 장착된 4개의 전기 모터와 122㎾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1050마력(cv), 최고속도 시속 310㎞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5초에 불과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30㎞(추정치)에 달한다. 최대 350㎾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도 적용됐다.
특히 루체는 브랜드 최초로 넉넉한 4도어 5인승 레이아웃과 597ℓ의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최첨단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더해 서킷에서의 극한 퍼포먼스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일상 주행까지 아우른다.
차량 디자인과 실내 인터페이스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집단 및 국내 대표 기술 기업과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애플 출신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러브프롬(LoveFrom)'이 디자인을 주도해 내외관과 디지털 UX를 하나의 정제된 언어로 통합했다.
실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OLED 시스템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12.9인치와 12인치 패널을 겹쳐 배치한 '다층 구조'를 적용, 계기판 영역에 아날로그 감성과 미래지향적 깊이감이 공존하는 3차원 입체 그래픽을 구현했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헤리티지에 대한 이해와 첨단 기술 안목을 동시에 갖춘 핵심 시장”이라며 “페라리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첫 순수 전기차 루체를 통해 차원 높은 드라이빙의 감동과 최첨단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코리아는 오는 26일부터 청담 전시장을 시작으로 9월 말 부산 전시장까지 고객 초청 '프라이빗 뷰' 행사를 열고 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공식 출시는 2027년으로 예정됐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