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배제하고 지방 올인…'권역별 성장엔진' 특성화대 6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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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5극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가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인재 양성의 무게 중심을 지역으로 옮긴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권역별 특화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재정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이끌 석·박사급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2026년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6곳을 신규 선정해 31일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지정된 대학원은 공주대, 경상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경북대, 강원대, 전북대다.

올해 특성화대학원 공모에는 총 22개 지방 대학원이 신청했다. 산업부는 각 학교 연구 역량은 물론, 권역별 성장엔진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도체, 바이오, 로봇, 항공방산 등 4개 분야에서 6개 대학을 엄선했다.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중부권의 공주대와 서남권의 광주과학기술원이 나란히 반도체 분야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다. 대경권과 전북권에서는 각각 경북대와 전북대가 로봇 분야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됐다. 동남권은 경상대(항공방산), 강원권은 강원대(바이오)가 각각 지정되며 권역별 주력 산업과 밀착된 맞춤형 인재 육성 체계를 갖추게 됐다.

정부는 이들 6개 대학원에 최대 5년(3+2년)간 대학당 연간 30억원씩, 총 180억원 규모 국비를 지원한다. 각 대학원은 매년 45명의 신규 학생을 선발해 5년간 총 225명의 실무형 혁신 인재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원금은 학생 인건비를 비롯해 교육 운영에 필요한 실험·실습 장비 구축, 기술·산업 동향을 반영한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 개발 등에 투입된다. 특히 산업계 현장 전문가를 교원으로 채용하고, 기업과 학생이 공동으로 현장의 애로 기술을 해결하는 '산학 프로젝트' 중심의 현장 밀착형 과제 수행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근거해 추진된다. 산업부는 2023년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3개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반도체(6개), 배터리(4개), 디스플레이(2개), 바이오(2개) 등 총 14개의 대학원을 선정해 1200명 석·박사 학생을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기존 4개 산업에 새롭게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묶인 로봇과 항공방산 분야를 전격 추가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혔다.

올해 선정의 가장 큰 특징은 '비수도권 집중 육성'이다. 그동안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의 시급성을 고려해 지역구분 없이 전국 공모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수도권 대학 9곳, 비수도권 대학 5곳이 선정되며 수도권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새 정부의 '5극3특 메가특구' 등 지방 주도 성장전략에 발맞춰 권역별 성장엔진과 연계한 비수도권 대학원만을 대상으로 공모를 제한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명확한 방점을 찍었다.

남명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지방에서 키워낸 우수한 석·박사 인력이 지역 내 기업에 정주하고 창업함으로써 지역 성장엔진 육성 및 국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부는 앞으로도 혁신 인재가 지역 산업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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