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채 바이백 확대로 금리 하락 호재 작용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커졌다.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5.5% 오른 1억59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19일 오전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0.6% 상승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3.5%, 3% 올랐고, 리플은 15% 급등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작됐다.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처리를 촉구했다.
상승폭을 키운 것은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급등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약 1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추가 매수세가 발생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9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반등하며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급등이 지속적인 강세장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을 넘어 추가 상승을 이어가려면 실제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