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리코리아가 글로벌 프리미엄 버번 브랜드 와일드 터키의 고숙성 한정판을 국내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주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과거 인기 제품을 재해석한 한정판 라인업을 통해 와일드 터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 애호가층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캄파리코리아는 20일 서울 성수동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와일드 터키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골드 포일 에디션 16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품 개발을 이끈 브루스 러셀이 직접 참석해 제품 개발 배경과 버번 제조 철학을 소개하고 마스터 클래스와 시음을 진행했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새로 만든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미국산 위스키로, 바닐라·캐러멜·오크·스파이스 계열의 풍미가 특징이다.
와일드 터키는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미국 켄터키 대표 프리미엄 버번 브랜드다. 낮은 증류 도수와 긴 숙성 기간, 50.5도(101 Proof) 병입 등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유지하며 정통 아메리칸 버번의 특성을 강조해왔다. 캄파리그룹의 글로벌 핵심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미국·호주·한국·일본·캐나다 등이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제품은 와일드 터키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온 '마스터스 킵'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연례 한정판 시리즈 '오스틴 니콜스 아카이브 컬렉션'의 첫 제품이다. 과거 와일드 터키의 상징적인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현재의 원액과 제조 방식을 적용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매년 새로운 한정판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첫 제품인 골드 포일 에디션 16년은 1980~1990년대 출시됐던 '골드 포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제품이 장기 숙성 원액을 활용해 깊은 숙성감과 강한 개성을 구현했던 것에 착안해 16년 이상 숙성 원액을 선별·블렌딩하고 60도에 병입했다. 비냉각 여과 방식을 적용해 장기 숙성 원액의 질감과 개성을 살렸다.
캄파리코리아는 이번 아카이브 컬렉션을 통해 와일드 터키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한 프리미엄 한정판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규 제품 중심의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고숙성·한정판 제품을 통해 희소성과 수집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버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캄파리코리아는 이번 제품의 정확한 글로벌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마스터스 킵 출시와 비슷한 수만 병 규모로 생산했다. 한국에도 2000병이 조금 넘는 물량이 들어왔다.

브루스 러셀 와일드 터키 어소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국·일본·호주 등은 수십 년간 버번을 소비해온 성숙한 시장”이라며 “미국에서는 버번을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스로 즐기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일본에서는 하이볼, 호주에서는 캔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등 시장마다 소비 방식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한국은 최근 몇 년 사이 버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새로운 소비자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의 버번 팬층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평균적으로 젊고, 아직 제품을 즐기는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 칵테일이나 하이볼, 온더록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