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반도체·조선↑…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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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올 하반기 국내 주력 제조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호황과 고선가 선박의 본격적인 인도 및 수출 호조 덕분이다. 반면 중동발 공급망 충격과 통상 규제, 중국산 저가 공세 여파에 섬유 업종은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기계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현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기계, 조선, 전자·디스플레이,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국내 9개 주력 제조 업종에 대한 '2026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고용 시장을 이끄는 주축은 반도체와 조선이다. 반도체 업종은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호황과 첨단공정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8000명)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업종 역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 인도로 수출이 늘면서 고용 규모가 2.7%(3000명)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섬유 업종은 9개 업종 중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발 공급망 충격과 미국발 통상 규제, 중국산 저가 공세 등 강력한 대외 하방 리스크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5000명)의 고용 감소가 전망된다.

기계(0.8%), 전자·디스플레이(-0.1%), 철강(-0.3%), 자동차(-0.5%), 금속가공(-0.3%), 석유·화학(-0.6%)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고용 증감률이 오차 범위 내에 머물며 전년 동기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내수 회복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예상되나 전체 고용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며, 철강과 석유·화학 등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 및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수급 악화 여파로 실질적인 고용 창출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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