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제대로 싸울 당협위원장 세울 것”…사퇴 요구엔 “안쓰러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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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금까지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당협위원장은 이제는 교체할 때가 됐다”며 대대적인 당협위원장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당내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이제 좀 안쓰러운 단계까지 왔다”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자나 당원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우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당협위원장을 평가·선출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재가동한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분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 조직을 정비하고, 하나로 뭉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의 임기가 이달 종료되는 가운데 사고 당협을 제외한 기존 당협위원장을 대부분 재선출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열심히 싸우지 않았던 분들을 계속 당협위원장으로 두면 우리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지 못하고 당원들의 불만은 계속 쌓여갈 것”이라며 “그런 당협위원장들이 또다시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우리는 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하더니,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당대표가 굳이 필요하냐, 원내대표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바뀌었다”며 “그러더니 이제는 '당대표가 공천하는 게 맞느냐, 100% 국민 공천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밑도 끝도 없이 사퇴하라며 서명을 받는다고 하고, 당원 한 명이 나와 기자회견까지 하고 있다”며 “이제 좀 안쓰러운 단계까지 왔다.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 일부 책임당원들은 장 대표 사퇴 촉구 서명에 2만7000여명이 참여했다며 당 중진들에게 총의를 모아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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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 퇴진을 촉구하며 장 대표 거취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도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퇴론의 배경에 차기 총선 공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다 공천과 관련된 것으로, 최근 기자회견을 하고 연판장을 돌린 사람은 특정인의 복당과 관련돼 있다”며 “결국 이런 것들이 당이 제대로 싸워야 할 때,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 그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결국 내 공천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런 논의들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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