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모달 정서 인지·장기기억·온디바이스 능동형 AI 컴패니언 개발
헬스케어·시니어케어·모빌리티·스마트홈·AICC로 확장 가능

인간의 감정·상황·기억을 이해해 실세계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미들웨어 기업 인디제이(inDJ, 대표 정우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사용자의 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필요한 순간 먼저 개입하는 '일상 동행·공감형 AI 컴패니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목표를 세우며, 계획을 수정해 행동하는 차세대 에이전틱 AI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1년 6개월간 전체 4개 과제에 총 180억원을 투입한다. 4개 주관기관과 총 2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며 사람의 개입을 10% 이하로 낮추고 실제 환경에서 작동·검증 가능한 기술성숙도(TRL) 7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세부 과제는 '국민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서 고립 선제 감지 및 적시 개입 에이전틱 AI 기술개발'이다. 심심이가 주관하고 엔씨에이아이, 인디제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페이크아이즈,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대화·행동·생활 맥락을 장기간 이해하고 외로움이나 정서적 위험 신호를 감지해 공감적 대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지원까지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인간 중심(휴먼 센트릭) AI 컴패니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반응형 챗봇에서 '먼저 알아채고 행동하는 AI'로
기존 생성형 AI와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명령해야 작동하는 반응형 구조가 대부분이다. 반면 이번에 개발하는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표정, 음성, 텍스트, 시선, 행동 패턴, 생체·환경 신호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과거 대화와 사건, 선호, 관계, 정서 변화까지 장기기억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개입 필요성과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설계한다.
인디제이는 자체 개발한 감정·상황 인지 미들웨어 '눈치AI(Noonchee AI)'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의 능동형 정서 인지와 개인화 기술 고도화에 참여한다. 눈치AI는 단일 신호만으로 감정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센서와 맥락에서 얻은 정보를 결합하고, 사용자의 단기·장기 기억을 구조화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연구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핵심 역량을 결합해 '인지(Perception)-기억(Memory)-행동(Action)'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기술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디제이는 클라우드 연결에 의존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를 통해 정서·건강 데이터처럼 민감도가 높은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병원, 보험, 공공 돌봄,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장에서 중요한 상용화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헬스케어·시니어케어·모빌리티로 이어지는 '감정지능 AI 미들웨어'
인디제이는 이번 과제를 단일 AI 컴패니언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는 감정지능 기반 에이전틱 AI 미들웨어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로봇, 가전, 헬스케어, 통신, 금융, 컨택센터 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눈치AI의 멀티모달 인지·개인화 기억·능동 대응 기능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또는 온프레미스·엣지 방식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적용 분야는 △시니어케어·공공 돌봄(독거노인과 고령자의 대화량, 생활 리듬, 정서 변화를 분석해 고립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자·돌봄기관과 연계) △디지털 헬스케어·병원(상담 전후의 정서와 행동 변화를 기억해 환자 상담의 연속성을 높이고 위험 신호를 의료진에게 전달) △AI컨텍센터(AICC·금융·보험(고객의 감정과 과거 상담 맥락을 이해해 상담 품질을 높이고 위험 발화 감지와 상담사 지원을 동시에 제공)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모빌리티(운전자와 탑승자의 피로, 스트레스, 주의 분산, 건강 이상 징후를 감지해 차량 HMI와 주행·안전 기능을 개인화) △로봇·스마트홈(이용자의 상태와 생활 패턴을 파악해 로봇과 가전이 먼저 도움을 제안하고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조정) 등이다.
인디제이는 향후 병원, 보험사, 지자체, 돌봄기관, 통신사,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 로봇·스마트홈 기업과 실증(PoC) 및 공동 사업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실제 수요기관의 업무 흐름과 규제·보안 요건을 반영해 과제 종료 후 즉시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CES가 인정한 '눈치AI'…글로벌 에이전틱·피지컬 AI 시장 공략
2019년 설립된 인디제이는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 기억을 이해하는 눈치AI를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시니어케어, AICC, 공공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약 50만명 규모의 사용자 기반과 31억건 이상의 상황·감정 학습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CES 2023·2024·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인디제이의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눈치 VX(Noonchi VX)'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표정, 음성, 시선, 생체신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차량 환경과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국가 R&D로 축적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눈치 VX를 비롯한 모빌리티·로봇·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해 디지털 AI가 실세계에서 안전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생성형 AI의 다음 경쟁은 더 그럴듯한 답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안전하게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인디제이는 한국적 관계지능인 '눈치'를 멀티모달 인지, 개인화 장기기억, 온디바이스 실행 기술로 구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으로 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국민 체감형 AI를 만들겠다”며 “동시에 눈치AI를 모빌리티, 헬스케어, 돌봄, 로봇, 스마트홈 기업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감정지능 AI 미들웨어로 고도화해 국내외 고객사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는 2027년 말 단계평가를 거쳐 4개 과제 가운데 우수 과제 1개를 선정하고, 1년간 추가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인디제이는 컨소시엄과 함께 실제 생활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 사용자 수용성을 검증하고 국내·외 사업화와 글로벌 실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인디제이는 사람의 감정, 상황, 기억을 이해하고 실세계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인간 중심 AI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눈치AI'를 기반으로 멀티모달 정서·상황 인지, 개인화 장기기억,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기술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케어, AICC, 로봇·스마트홈 및 공공서비스다. 인디제이는 CES 2023·2024·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완성차·헬스케어·공공기관과의 기술검증 및 사업화를 통해 감정지능 기반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