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택배 물동량이 33억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물동량이 60억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와 한국통합물류협회(KIL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택배 물동량은 33억1455만326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1억731만7049개보다 2억723만6218개(6.67%)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물동량은 28억8345만6869개에서 2025년 상반기 31억731만7049개로 7.76% 증가했다. 올해도 6.67% 늘어나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두 자릿수 성장세에서는 벗어났지만, 매년 2억개 안팎 물량이 더해지는 추세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반면 절대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는 올해 1월 5억3974만개, 2월 4억9711만개, 3월 5억7559만개, 4월 5억6733만개, 5월 5억5404만개, 6월 5억8075만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월간 물동량이 5억5000만개를 웃돌았다.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택배 이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빈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15세 이상 전체 인구 4599만7000명을 기준으로 상반기 물동량을 단순 환산하면 1인당 72.1회에 달한다. 경제활동인구 2998만80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110.5회다. 지난해 연간 기준 국민 1인당 125.5회, 경제활동인구 1인당 218.1회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택배 이용량의 상당 부분을 채운 셈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택배 물동량이 무난히 66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석, 연말연시,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소비 이벤트가 이어지는 하반기 물량이 상반기보다 늘어나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68억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택배업계의 경쟁 축도 단순한 물량 확대에서 처리 효율과 배송 품질 제고로 이동할 전망이다. 물동량 증가에 대응해 자동화 설비와 풀필먼트센터를 확충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물류 최적화를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느냐가 배송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익일·새벽배송이 전방위로 보편화하면서 연중 대규모 물동량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택배업계가 AI, 자동화 등 단 기술 도입은 물론 물류 거점 및 인력 등 핵심 인프라 선점을 두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