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세 소년이 개 우리(케이지) 안에 갇힌 채 구조돼 경찰과 아동복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포레스트 뷰 드라이브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피해 탈출한 가족 3명을 확인한 뒤, 집 내부에서 11세 소년을 구조했다.
문제는 11세 소년이 개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것이다. 당시 목격자는 폭스 8 뉴스와 인터뷰에서 “개 우리에는 자물쇠가 3개 부착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소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현재 마호닝 카운티 아동 보호 서비스(CSB)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과 아동복지 당국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아이의 아버지인 프랭크 씨는 이번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랭크 씨는 현지 매체 WKB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우리는 원래 개를 위해 설치한 것이 맞지만, 아들이 평소에도 종종 그 안에 들어가 놀곤 했다”며 “화재 발생 당시에도 아이가 스스로 우리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복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숨을 쉴 수 없는 패닉 상태였다”면서 “방 안에 열쇠나 도구가 없어 맨손으로 우리를 부수려다 다쳤고, 이후 칼을 가져온 이웃의 도움을 받아 우리를 잘라낸 뒤 아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호닝 카운티 아동복지국과 영스타운 경찰서, 소방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아이가 우리에 갇히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합동 조사 중이다.
아동복지국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모든 아동 관련 신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아동과 가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