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66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5.08포인트(4.48%) 오른 6644.0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53포인트(3.85%) 오른 6603.48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오전 9시 2분 기준 1.65% 오른 793.60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 나스닥지수는 2.59%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 29.5% 급등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의 수혜를 본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5.6% 올랐다. AI 투자가 반도체와 클라우드를 넘어 소프트웨어, 전력 설비, 건설장비 수요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6% 뛰었고 마이크론은 7.6%, AMD는 7.0%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4.9%대 상승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발 위험도 완화됐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77달러로 5.7%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추며 미국 국채금리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를 동시에 이끌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31일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3.7% 오른 가운데 코스닥은 21.1% 상승하며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급락 과정에서 신용융자와 매물이 대거 정리된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던 거래가 중소형주로 분산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