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기온 41.6도 치솟아…사상 최고기온 또 경신·전국 폭염중대경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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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 반려견이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앞에서 물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6도까지 치솟으며 122년 국내 근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최고 위험 등급인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1일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특보 현황(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전남 일부와 경상권 주요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경남 양산시의 일최고기온은 41.6도를 기록, 전날 세워진 역대 최고 기록(41.4도)을 불과 하루 만에 0.2도 웃돌았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연속 40도를 상회하는 사상 초유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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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일 최고체감온도 지도. 사진=기상청

경남권의 다른 지역 역시 폭염 기세가 맹렬하다. 김해시가 40.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산 금정구 40.5도, 창원 40.4도 등 곳곳에서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관측됐다.

경북권에서도 경주 감포가 39.2도, 포항 구룡포 38.3도, 영덕 37.9도까지 올랐으며, 전남권은 광양읍 38.7도, 보성 벌교와 여수공항이 각각 38.5도를 나타냈다.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지점의 일최고체감온도는 경상권의 경우 양산시 39.3도, 북부산 38.5도, 김해시 38.4도, 북창원 38.3도를 기록했다. 전라권은 보성 벌교 37.9도, 광양읍 37.7도, 순천시 37.3도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서도 오산 남촌 37.0도, 하남 덕풍 36.9도, 서울 노원 36.7도 등 37도 안팎의 높은 체감온도를 보였다. 강원 삼척(37.3도)과 충청 세종고운(36.6도), 제주 가시리(35.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마솥 더위에 갇혔다.

이번 폭염은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데다, 이중 고기압 덮개에 막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강한 햇볕 내리쬐기가 이어지는 탓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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