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분리 시 2022~2025년 영업이익률 -6.7%~-10.9%
케이블TV(SO) 사업자들이 공표 실적상으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등을 제외하고 본업인 방송사업만 분리해 분석할 경우 4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개최한 '방송미디어 구조변화에 따른 유료방송 정책 재정립 방안' 세미나에서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케이블TV 경영진단을 위한 손익계산서 분석' 발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정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 재산상황 공표집과 사업자 제출자료를 바탕으로 12개 SO를 대상으로 회계분리를 적용해 방송사업 손익을 재산정했다. 기존 공표 손익에는 초고속인터넷 등 전기통신사업 수익이 포함돼 있어 방송사업의 실제 수익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분석 결과 동일 12개사 기준 방송사업 영업이익률은 △2022년 -6.65% △2023년 -10.78% △2024년 -10.94% △2025년(잠정) -7.04%로 집계됐다. 공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 7.3%, 2023년 3.6%, 2024년 0.9%, 2025년 2.7%로 모두 흑자였으나 사업을 분리하면 적자를 본 셈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1164억원에서 2023년 1816억원, 2024년 1791억원으로 확대됐다가 2025년엔 1123억원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적자 폭이 일부 축소된 것도 매출 회복보다는 비용 절감 효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판매관리비가 12.2% 줄어들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정 교수는 “회계분리 후 기준으로 2024년에는 14개 사업자 중 1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12개 사업자 중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며 “LG헬로비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9% 수준에 머물며 산업 전체 영업손실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의 핵심 수익인 방송수신료 매출이 2030년에는 2024년 대비 최대 22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TV SO 경영진단 및 제도개선 필요성' 발표를 통해 방송수신료 매출은 2024년 5719억 원에서 2030년 최소 3485억원에서 최대 424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SO의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 증가 가능성을 고려할 때 별도의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콘텐츠 대가 산정 방식 개선과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 조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