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에는 전국 44개 대학에서 총 1만278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17일 대성학원은 논술전형 실시 대학 수는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대학별 모집인원과 전형 방식, 수능최저학력기준, 논술고사 출제 범위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 수험생들의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대학으로는 가천대, 경기대, 경북대, 단국대(천안), 동덕여대, 삼육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홍익대(세종) 등이 있다.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일반), 연세대, 중앙대(일반형), 한국외대(서울) 등 주요 대학은 전년 대비 모집 규모가 감소했다.
학과별 변화 가운데서는 메디컬 계열의 논술전형 신설 및 폐지가 눈에 띈다. 가천대는 기존 의예과에 더해 한의예과와 약학과 논술전형을 신설했으며, 연세대 치의예과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예과는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기존 자연계열 모집 단위만실시하던 논술전형을 올해부터 인문계열까지 확대하면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한해 논술전형을 운영한다.
전형 구조 변화도 적지 않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논술-일반형'과 '논술-창의형'으로 이원화한다. 논술-창의형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기존 '미래인재'와 '창의인재' 전형을 '논술우수자' 단일 전형으로 통합하고, 선발 모집 단위도 축소했다.
논술전형 평가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대학들은 학생부 반영 비중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2027학년도에는 가톨릭대, 서경대, 한양대가 '논술 100%' 전형으로 변경해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단국대(죽전), 부산대, 세종대, 숭실대, 인하대 역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줄이고 논술 영향력을 확대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기존 '논술 100%'에서 '논술 90%+교과 10%'로 변경해 교과 성적을 일부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역시 대학별 변화가 크다. 2027학년도 기준 전체 44개 대학 중 27개 대학이 모집 단위 전체 또는 일부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중앙대 다빈치캠퍼스는 올해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으며,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부산대는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수학·탐구 과목 지정 조건을 완화했다. 부산대는 인문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논술고사 출제 범위 변화도 주목된다. 연세대는 올해 자연계열 및 통합계열 모집 단위 논술고사에 과학을 다시 반영한다. 메디컬 계열 논술전형 변화도 크다. 가천대는 한의예과와 약학과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삼육대 역시 약학과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부산대는 기존 지역인재전형 중심 선발에서 나아가 의예과와 약학과 일반전형 논술 선발을 실시한다. 경북대 약학과,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예·치의예과, 연세대 치의예과,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예과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는 대학별 모집인원 조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논술 반영 비율 확대, 메디컬 계열 선발 구조 개편 등 변수가 많아진 만큼 단순히 지원 가능 여부만 판단하기보다 전형 요소 전반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하다.
특히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과 논술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다만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제한될 수 있어 수능 경쟁력이 높은 수험생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실시하는 수능 이후 논술고사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수능 이후 논술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고 대학별 시험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일정 관리가 요구된다.
논술전형은 대학과 계열에 따라 출제 방식이 크게 다르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이 주를 이루지만 일부 대학은 영어 제시문, 수리논술, 통계·도표 분석 문항 등을 출제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경북대,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과학논술도 함께 실시한다. 가천대, 국민대, 상명대 등이 운영하는 약술형 논술은 단답형·단문형 중심으로 출제돼 일반 논술보다 부담이 적고 수능과 병행하기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2027학년도 논술전형은 메디컬 계열 선발 구조 변화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개편, 논술 반영 비율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 만큼 대학별 전형 요소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경쟁력과 논술 역량, 대학별 출제 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