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사제 시행으로 2027학년도 의대 문이 넓어졌지만, 전형 구조는 한층 복잡해졌다. 모집인원 증가 속에서도 일반 전형과 지역의사 전형 간 분리 선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원 경로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에서는 기존 3058명에서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490명 늘어난 3548명을 선발한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2027학년도 의대 입시 향방은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선발이 의대뿐 아니라 치대, 약대, 한의대 등에 적용될 수 있다”며 “이공계 학생 중도 탈락 규모가 커질 수 있고, 지역의사제 정원 확대로 이 양상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의사제가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입시 전문가는 “의대 입시에서 중요한 전형은 일반전형으로, 지역의사제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메디컬 계열을 제외하면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은 총 32개 의대에서 운영하며, 학교 소재지와 거주 요건을 함께 본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해당 지역에서 이수해야 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해당 지역에 실제 거주해야 한다. 본인이 지원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 전형과 큰 차이점이다.
증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충북대와 강원대로 각각 39명씩 증원된다. 충북대는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3개 영역 등급합 6에 과탐을 반영한다. 강원대도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는 3개 영역 등급합 7에 수학을 포함하고 과탐을 적용한다.

그 다음으로 인원이 많이 늘어나는 곳은 순천향대(18명), 단국대 천안(15명), 연세대 미래(11명)다. 순천향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60%와 면접 40%를 적용한다. 수능최저가 있으며 3개 영역 등급합 5가 돼야 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1단계 서류전형 후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광역권의 경우 3개 영역 등급합 5, 진료권은 등급합 6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서류 80%과 면접 20%로, 수능최저는 3개 영역 등급합 5에 과탐을 반영한다.
서울·수도권 의대는 사실상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서울은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지 않고, 수도권 대학의 경우도 지역의사제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은 가천대로 7명이 증원됐고, 아주대와 인하대는 6명, 성균관대 3명, 차의과대 2명 등이다.
서울·수도권 의대는 전형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가톨릭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비중이 달라졌다. 기존 40%를 차지했던 진로역량은 40%에서 35%로 줄고 공동체역량이 20%에서 25%로 늘었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80%를 반영했지만 2027학년도에는 100% 반영으로 바뀌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39명), 일반전형(50명), 기회균형(7명)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균형은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일반전형은 2단계에서 서류 50%, 면접 50% 비중이다. 기회균형은 2단계에서 서류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으로는 5명을 선발하는데 논술 100%를 반영한다. 성균관대 교과전형 학교장추천형은 고3까지만 가능했지만 재수생으로 확대됐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이 4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1단계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기회균형 비중도 같다. 교과 추천형은 교과 100%를 반영한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장형인재, 융합형인재, 탐구형인재를 나눠 선발하며 논술전형은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나뉜다. 성장형인재전형은 올해 신설된 전형으로 수능최저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논술 창의형 역시 신설전형으로 엔(N)수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며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일반형은 수능최저가 있지만 창의형은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