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부 장관, ILO 총회 참석…'사람 중심 AI 전환' 국제사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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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야외광장에서 열린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 노동정책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한다. 정부는 AI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 권리 보호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사람 중심 AI 전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노동외교에 나선다.

노동부는 김 장관이 8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14차 ILO 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AI와 산업전환, 노동시장 변화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는 가운데 개최된다.

김 장관은 10일 본회의 정부대표 연설에서 ILO 사무총장 보고서인 '선택의 순간: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설에서는 AI 전환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동자 권리 보호와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대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산업전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이학영 의원을 비롯해 김위상·김주영·김형동 의원,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이 함께 참석한다. 정부는 국회와 사회적 대화기구가 AI·산업전환 논의에 동참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총회 기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고용노동 정책 경험 공유와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사무총장의 방한 당시 논의된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는 후속 협의 성격이다.

또한 한국이 추진 중인 ILO 협력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을 개최하고, 캄보디아·베트남·몽골·파라과이 등 주요 협력국 대표단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2024~2026년 3년간 총 166억원을 투입해 개발도상국의 직업훈련, 청년고용, 산업안전, 사회적연대경제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G7 고용노동장관 리셉션에 참석하고, 네덜란드·스페인 노동 담당 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AI 산업전환과 노동시장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 일정 이후에는 국회의원, 경사노위,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함께 독일을 방문해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노사정 대화를 통해 갈등을 조정한 독일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형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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