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고교 학업 중단자 수가 최근 7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국 일반고 1703개교의 학업 중단자수는 1만866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신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처음 전환된 고1 신입생의 학업 중단자수가 1만450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1만 명대를 돌파했다. 이는 9등급제가 적용됐던 2024년 고1 학업 중단자수 9847명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학년별로는 전체 학업 중단자 1만8661명 중 고1이 1만450명(56.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고2 7346명(39.4%), 고3 865명(4.6%) 순이었다. 고1 학업 중단자수는 최근 5년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인권이 두드러졌다. 경기 12.5%, 인천 5.5% 증가했으며, 지방 14개 지역 중에서도 충남(13.3%), 광주(22.1%) 등 9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내신 부담이 줄었음에도 학업 중단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5등급제의 구조적 한계가 지목된다. 5등급제에서 상위 10%까지가 1등급, 34%까지가 2등급인 구조상, 주요 대학 진입이 어렵다는 판단이 오히려 학업 포기를 부추겼을 것이란 분석이다.
검정고시 응시자 급증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6학년도 수능 검정고시 접수자는 2만2355명으로 1996학년도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7학년도에도 2만 명대 이상이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 상위권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대입에서 안정적인 루트를 찾을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입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동시에 학교에서도 이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을 해줄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