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활동을 종료했다. 주요 기업들의 사업재편안이 상당 부분 제출된 만큼 남은 기업 간 협상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수·울산 산업단지의 경우 업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업재편안 도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활동을 개시한 석화 사업재편 민관협의체가 최근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업재편 자율 협약에 서명한 10개 석유화학·정유사와 정부 부처, 금융권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는 기업들의 사업재편안 마련 지원을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말 모든 대상 기업이 사업재편안 초안을 제출했다. 올해 들어 대산 산단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이 승인됐고 여수 산단의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도 최종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민관협의체가 사실상 역할을 마무리한 셈이다.
정부와 한국화학산업협회는 민관협의체 활동 종료 이후 아직까지 최종 사업재편안을 제출하지 못한 기업 협상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수의 LG화학과 GS칼텍스, 울산의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 간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제출을 요구했지만 업체들은 연내 제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수의 경우 LG화학과 GS칼텍스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주인 미국 쉐브론의 동의 여부도 중요하다.
울산의 경우 기계적 완공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에쓰오일은 효율이 좋은 최신 설비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 간 협상이 중요한 만큼 민관협의체의 역할이 크지 않다”라며 “이에 협회에서도 기업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부와의 협의 창구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