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기업에서 K-조선 중심으로…한화오션, 친환경·방산 양 날개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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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조단위 적자를 기록하며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품에 안겨 한화오션으로 재탄생한 지 3년이 됐다. 한화오션은 출범 직후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체질 개선과 친환경·방산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K-조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출범 3주년 맞이한 한화오션, 이익 중심 체질 개선 성공

한화오션은 오는 23일 출범 3주년을 맞이한다. 한화는 지난 2022년 장기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2023년 5월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과정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원 등 총 3조5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또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생산 공정 안정화, 운영 효율 개선 등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이익 중심 구조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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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 한화오션

실제로 한화오션은 인수 직전인 2021년 1조7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조1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한화오션의 기업신용등급은 2021~2022년 BBB- 수준에서 2025년 A-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022년 약 2조원대에서 지난해 약 35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무탄소 기술로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신재생에너지까지 확대

3년 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기술력을 앞세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2월 한화파워, 베이커휴즈와 함께 파일롯 오일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한 암모니아 가스터빈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액화수소운반선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4년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이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를 이용해 무탄소 발전원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같은 해 4만㎥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AIP를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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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함정 기술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선도

공기윤활시스템, 로터세일, 축발전모터시스템 등을 통해 선박 운항 효율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중 공기윤활시스템은 캐나다 밴쿠버 항만청으로부터 지난해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로 인정받았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솔루션을 신재생에너지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의 개념설계에 대한 AIP를 획득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델 '윈드하이브 15-H3'은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까지 수용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 함정 개발 속도

한화오션은 차세대 스마트 함정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수상함은 해상·공중·우주·사이버 영역까지 다중영역으로 변화하는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 전투성능과 생존성, 운용 효율성, 다양한 임무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또 거친 해상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파랑관통형 선수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플홈' 선체 등 첨단 선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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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기본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해 K-해양방산의 대표상품이 될 수 있는 수상함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함정에 적용될 신기술인 '함정용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을 통해 미래 함정의 스텔스 성능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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