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 중심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 버넥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불완전한 기억의 공간 가시화·재구성 기술 개발' 국책 연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본 과제는 정부지원금과 민간 자부담금을 합산해 주관·참여 사업자 전체 기준 총 38억 원 규모이고, 버넥트 사업비 총액은 20억 원 규모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멀티모달 감각 AI' 통합 과제 2건(71억 원 규모) 수주에 이어, 동일 발주처에서 연이어 확보한 세 번째 피지컬 AI 공공 R&D 과제다. 사진·영상·음성은 물론, 사람의 머릿속에서 흐르는 생각을 읽어 들이는 신호까지 분산된 데이터를 AI가 통합해 시간과 공간 정보가 살아 있는 입체 기록 콘텐츠로 복원하는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이는 지난달 9일 발표한 버넥트의 휴먼 중심 피지컬 AI 전략을 산업 안전, 기술 전수, 일상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는 대표 과제로 평가된다.
버넥트는 이번 과제를 통해 사진·영상·음성·텍스트와 함께 사고 흐름을 반영한 신호 데이터를 통합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사람·사물·장소·사건 단위로 구조화한다. 어두운 조명이나 가려진 시야로 인해 누락된 장면은 AI가 자연스럽게 보완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또한 흩어진 음성, 움직임, 사고 흐름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연결해 사용자가 직접 탐색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입체 기록 콘텐츠를 구현한다.
이 기술은 디지털 공간에서 사물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킨다. 이번 과제는 사물의 형태뿐 아니라 소리, 움직임, 사고 흐름까지 통합하는 'AI 디지털 사물 모델(멀티모달 월드모델)' 구축을 지향한다. 이 같은 데이터 구조가 확보되면 산업용 시뮬레이션, 로봇 학습은 물론 일반 콘텐츠 서비스에서도 동일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실증은 버넥트 자회사 신원스틸의 철강 공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설비를 대상으로 숙련 작업자의 영상, 음성, 움직임, 생체 신호를 단계적으로 수집해 작업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한다. 이후 공정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 통합 플랫폼의 현장 적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버넥트는 본 과제 성과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방침이다. 철강·중공업,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유지보수 기록과 작업 지식을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하고, 석유·화학, 건설·플랜트, 방산·항공 등 고위험 산업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재난 재구성, 도시·문화유산 보존, 개인 경험 기반 콘텐츠 등 일상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이는 버넥트의 휴먼 중심 피지컬 AI 전략의 일환으로, 사람의 경험을 AI가 정리해 실행 가능한 가이드로 전환하고, 기기가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구조다. 판단은 사람이 담당하고, 데이터 통합 및 분석은 AI가 수행하며, 실제 작업은 현장 인력과 기기가 분담하는 방식이다.
버넥트 관계자는 “10년간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자회사 실증 거점을 기반으로, 현장 지식을 통합하는 AI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본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통합 플랫폼을 고위험 산업과 일상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사고 예방형 피지컬 AI를 새로운 안전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