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잠자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매일 비슷한 시각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신경과학자 매튜 워커를 포함한 수면 전문가들이 꼽은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수면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일정성, 적절한 취침 시각, 그리고 수면의 지속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매일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강조됐다.
연구에 따르면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한꺼번에 보충하는 방식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취침과 기상 시각의 차이를 30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심장 건강과 정신적 안정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드는 시점 역시 중요하다. 이는 개인의 생체리듬 성향인 '크로노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마다 생활 리듬이 다른 이유에 대해 워커 박사는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집단의 안전을 위해 서로 다른 수면 주기를 갖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 유형을 '매우 이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유형'부터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유형'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구체적으로는 △초조기형(20:00~04:30) △아침형(21:30~05:30) △중간형(23:00~07:30) △저녁형(00:30~09:00) △극단적 야행형(02:30~오전 중반)으로 나뉜다.
워커 박사는 “자신의 생체 리듬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아침형 인간'이 되려 하기보다 개인에게 맞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침대에 머무는 시간 대비 실제로 잠든 비율을 의미하는 '수면 효율'도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85% 이상일 때 신체 회복이 원활히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워커 박사는 “수면은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정리하고 기억을 정착시키는 필수 과정”이라며 “잠은 누구나 무료로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건강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