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서며 최근 6년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2024년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인력 수 등을 조사·분석해 이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4년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8000억원(13.8%) 증가했다. 최근 6년 내 최대 증가율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연구개발비(106조7000억원)의 60.6%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점진적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등 투자 확대로 최대폭 증가했다.
재원별로는 민간·해외 재원이 62조4000억원이 전체의 9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공공 재원은 2조2000억원으로 사실상 정체했다. 업종별로는 첨단 반도체 관련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59조5000억원, 소프트웨어 개발·제작업은 4조2000억원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16.3% 늘어난 53조5000억원으로 투자를 주도했지만 벤처기업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조사한 전일 근무 연구개발 인력(연구원, 연구보조, 행정지원)은 22만5900명으로 전년보다 5200명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48.0%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R&D 투자가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민간의 R&D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AI·사이버보안 등 미래 전략기술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을 포함해 작지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주도형 R&D 과제 발굴 및 투자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4년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저성장 고착화라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민간의 ICT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ICT R&D 투자 기획 및 예산 편성에 참고하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