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아이폰17 OLED 양산 재승인…韓 재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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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7 프로. 〈사진 애플〉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애플로부터 아이폰17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재승인 받고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양산 승인을 받고도 품질 이슈로 생산을 중단했는데, 그동안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장악했던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등 기술 장벽을 넘어 다시 따라오는 양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기판에 발생했던 크랙 등 앞서 아이폰17 OLED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최근 해결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BOE가 이달 중순께 양산 승인을 받았고 생산에 돌입, 다음 달부터 출하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패널은 모두 폐기하고 새로 생산된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배정받은 물량은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연간 아이폰 OLED의 15%를 담당해왔다. 다만 그 해 출시되는 신규 모델보다는 보급형 모델과 레거시 모델, 일부 신규 모델의 리퍼용 패널 위주였다.

BOE는 지난해 아이폰17 프로 모델에 대한 OLED 양산 승인을 받았지만, 곧 품질 이슈가 발생하며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BOE가 납품에 실패한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7 시리즈부터 전 모델 LTPO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됐는데, 이는 BOE가 애플에 OLED를 납품하지 못하는 기술 장벽으로 작용했다. 재승인은 BOE가 그동안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 전유물과 같았던 LTPO TFT 기술 양산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여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번 승인은 올 하반기 신규 모델인 아이폰18 프로, 프로맥스, 폴더블 아이폰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제품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전량 공급한다. 패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로, 프로맥스 5000만대와 폴더블 아이폰 1000만대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프로, 프로맥스 약 4000만대를 담당할 전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BOE가 올해 아이폰18 시리즈에는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LTPO 패널을 공급한다는 것은 기술 장벽 하나를 넘은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애플 공급망 내 디스플레이 업체 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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