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마이크로 LED 워치 전용 파일롯 설비 구축

Photo Image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월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용 커브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용 설비를 구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파일롯 수준으로 시험 라인을 구축한 뒤 양산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가 양산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A2캠퍼스의 5.5세대 쿼터컷(4분할) 라인에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전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관련 공정 장비로는 전사·접합·검사·리페어 등이 꼽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장비 업체를 선정했으며, 연내 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파일롯 설비 구축을 한 뒤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양산 투자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LED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동안 진행된 개발 과정을 통해 누적된 기술을 토대로 직접 자사 공장에서 마이크로 LED 공정을 시험하면서 상용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 LED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뜻한다. 이 칩을 화소(픽셀)로 써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수명이 길고, 이론적으로 휘도(밝기)와 소비전력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수만개 칩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는 제조가 매우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다. 기술 난도가 높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

애플도 10년 이상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2024년 포기한 바 있다. 여러 기술 난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직접 공급망을 선정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철수했지만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는 장기적으로 애플이 애플워치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 AUO가 가민 스마트워치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용화 초기 단계로 소비전력 개선, 공정 효율화 등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여러 기술 난제를 극복하고 워치용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할지 주목된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 간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3%로 1위, 삼성전자는 7%로 4위를 기록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