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美 항소심 승리…“고려아연의 이그니오 비정상 거래 의혹 검증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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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본사. 영풍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 및 이사진 소송과 연계된 미국 증거개시 절차 항소심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영풍에 따르면 미국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 22일 고려아연 측 미국 계열사 페달포인트가 제기한 항소를 전면 기각하고, 영풍의 증거개시를 허용한 1심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영풍은 미국 내에서 페달포인트를 상대로 문서 제출 및 관계자 증언 확보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그간 제한돼 왔던 핵심 자료 접근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지게 됐다.

특히 이번 결정은 그동안 수많은 의혹이 제기돼 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이그니오 고가 투자 관련 의사결정 과정과 거래 구조 전반에 대한 실질적 검증이 가능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그니오는 2021년 설립된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로, 고려아연은 2022년 총 5800억원 규모로 해당 회사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당시 이그니오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특히 해당 거래는 회사 및 주주에게 상당한 손실을 초래한 반면 매도자 측에는 투자금 대비 약 100배에 달하는 이익을 제공한 구조였다.

영풍 관계자는 “항소심에서도 고려아연 측 주장이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핵심 증거 확보를 가로막던 장애가 사실상 제거됐다”며 “확보될 자료를 통해 대표적으로 비정상적인 거래라 손꼽히는 이그니오 투자 전반의 의사결정 근거와 합리성, 거래 구조의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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