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완공 초읽기…에쓰오일,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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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에쓰오일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구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생산 제품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기초유분 판매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전략 마련에 나섰다.

약 9조원이 투입된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률 96%를 기록 중이다. 6월 기계적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에틸렌(180만톤), 프로필렌(77만톤), 부타디엔(20만톤), 벤젠(28만톤) 등 기초유분이 생산된다.

에쓰오일은 아람코로부터의 안정적인 원유 공급, TC2C 공정을 통한 높은 수율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입산 기초유분 대체 역량을 부각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한 효율적인 공급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으로 기초유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중국 역시 석유화학 과잉설비 정리에 돌입한 만큼 샤힌 프로젝트가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그룹사와 시너지를 통해 초기 물량 소화와 글로벌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우선 사우디아람코 계열사인 사빅과 협력한다.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PE)을 사빅이 축적한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와도 협력을 추진한다.

사빅,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 등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와 계열사를 활용한 수직 계열화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기초유분 공급망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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