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레인보우로보틱스 부당이득 혐의에 “보완책 강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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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준감위원장)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에 대해 보완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준감위는 관계사를 통해 사안을 파악하고 검토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이에 대한 보완책 강구를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2022~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 대전 본사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점에 대해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한데, 형사 절차로 진행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사가) 여유를 가지고 대화에 임했으면 한다”며 “(노조 쟁의행위가) 위법 단계로 진입할지 예상할 수 없어서 현재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에 대해 “(파업은) 노조의 권리”라면서도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주주·투자자·많은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측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향후 삼성전자 노사 이견을 좁히기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4기 준감위에서 노사관계 전문성을 가진 두 분(김경선·이경묵 외부위원)을 새로 위촉했다”며 “노동 소위원회를 인권·노동 소위원회로 개편했고, 앞으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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