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기업간거래(B2B) 부문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선다. 기존 저수익 플랫폼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그룹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AIDC와 익시오 등 AI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 AX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4일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고부가가치 중심 B2B AX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DCIM)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중인 DCIM은 AIDC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전력 사용량과 온·습도, 냉각 상태 및 설비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는 데이터센터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지능형 운영 체계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99.9%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한 DCIM은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에 우선 적용돼 총운영비용(TCO)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자체 사업뿐 아니라 위탁사업인 데이터센터 DBO 사업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 사업 목적 사항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관련 운용업'을 추가하는 안을 원안 의결했다. 최근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기존에 확보한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한 위탁 운영으로 수익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첫 DBO 사업으로 코람코자산운용와 함께 가산2센터를 개발 중이다. 향후 부산과 의정부에도 DBO 사업 모델을 타진한다. 그룹사와 턴키 전략으로 해외 AIDC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데이터센터 차별화 전략으로 '원 LG' 시너지를 강조됐다. LG전자의 액침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 인프라 기술 등 그룹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DC와 AI 에이전트인 익시오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타진해 AI B2B를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지난해 AIDC 사업 매출은 DBO에 힘입어 전년대비 18.4% 증가한 4220억원을 기록했다. 2028년까지 AI B2B 서비스 매출 2조원 달성이 목표다.
기본기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최근 가입자식별번호(IMSI) 체계를 난수화하지 않은 보안 허점이 드러난 만큼 올해 경영 전반에 '품질·보안·안전' 최우선 원칙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홍 대표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제적 예방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보안, 품질, 안전을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사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남형두 사외이사를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