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가 신작 서브노티카 2 출시를 앞두고 시리즈 최초 멀티플레이 도입 배경과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앤서니 가예고스 리드 디자이너와 스콧 맥도날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는 전자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멀티플레이는 어디까지나 선택 요소”라며 기존 '고립된 생존' 감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서브노티카2는 전세계 1850만장 이상 판매된 해양 생존 어드벤처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4546B 행성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외계 해양 행성을 배경으로 미지의 심해에 불시착해 탐험과 생존을 이어간다. 시리즈 최초로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해 혼자 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개발진은 멀티플레이 도입으로 인한 정체성 훼손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혼자 플레이하고 싶다면 누구도 초대하지 않으면 된다”며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은 전적으로 이용자 선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시스템은 싱글 플레이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혼자서도 접근할 수 없는 콘텐츠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동 플레이 시 일부 스토리 경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콘텐츠를 해금하거나 오디오 로그를 발견할 경우 서사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진은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첫 플레이는 싱글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멀티플레이 도입은 신규 이용자 확보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혼자 플레이하기엔 너무 무섭다고 느꼈던 이용자나 기존에 접근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협동 플레이를 통해 게임에 입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택형 멀티플레이가 기존 팬층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유저 유입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개발진은 생태계 설계에서 '유기적 반응'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숨거나 상호작용하는 생명체,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생물 행동 등을 통해 '살아있는 세계'를 구현했다. 시리즈 상징인 레비아탄 역시 단순 공포 연출을 넘어선 존재로 진화한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포식형 레비아탄은 단순히 추격하는 수준이 아니라 플레이어를 관찰하거나 위협하는 등 복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아탄 AI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균형'을 꼽았다. 개발진은 “너무 현실적으로 만들면 플레이어를 무시하거나 생태계를 파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실성과 게임 플레이 경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서브노티카2는 오는 15일 0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개발진은 이 기간 동안 플레이어 행동 데이터를 핵심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플레이어가 언제 무엇을 하는지, 목표 달성 시점이 적절한지 등을 분석해 진행 속도와 밸런스를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사망 패턴 분석을 통해 난이도를 조율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서브노티카2는 최근 게임업계의 라이브 서비스 확대 흐름과 달리 기존 패키지 게임 철학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이템 판매 중심 구조가 아니라 한 번 구매로 완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향성도 분명히 했다. 다만 '노 맨즈 스카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해 얼리 액세스 이후에도 성과에 따라 무료 업데이트를 지속 제공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