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번이'보다 '기변' 장려금 높여…가입자 유치경쟁 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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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판매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26 기기변경을 유치하는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최대 70만원까지 상향했다.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는 번호이동 장려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입자 유치 경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기변 중심의 기존 고객 유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6 기기변경에 대한 유통망 판매장려금(이하 최고 요금제 기준) 약 70만원, SK텔레콤은 약 6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장려금은 5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이용자 입장에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보다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며 기기만 바꾸는 게 유리한 구조다.

이는 최근 이통사가 타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번호이동에 월등히 높은 장려금을 투입하던 마케팅 기조와 대비되는 행보다. 올 1분기에는 KT 위약금 면제 여파로 가입자 쟁탈전에 따라 번호이동 고객에 보조금이 집중된 바 있다.

이용자에게 단말기 할인으로 작용하는 갤럭시S26 공통지원금은 출시 초기 8만~24만5000원 수준에서 현재는 26만5000원~50만원으로 올랐다. 공통지원금은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모두 동일해 실질적 가격 차이는 유통망 장려금에서 발생한다. 유통망은 장려금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금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이처럼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 장려금이 높은 상황은 이통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단말기 판매 수요 진작 목적도 반영됐다. 갤럭시S26 출시 후 한 달이 경과하며 초기 프로모션 효과가 감소하자,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이통사와 협의해 보조금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는 위약금 면제라는 특수 상황이 발생해 번호이동 경쟁이 촉발됐지만 이번달부터는 기기변경에 더 많은 보조금이 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하반기까지는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경쟁 소강 속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기존 사전협의체를 계승한 단말기 유통 개선협의체를 정식 발족하고 유통점 간 합리적 경쟁을 촉진하는 세부 시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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