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SS 2026]HIMSS 뒤덮은 '의료 AI'…빅테크 패권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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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엑스포에서 세계 최대 의료 IT 전시회 'HIMSS 2026'가 공식 개막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이 부스를 꾸린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배옥진)

“의사가 환자와 나눈 상담 내용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 분석해 바로 진료 기록을 작성합니다. AI가 요약한 진료 내용이 전체 임상 워크플로우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엑스포. 세계 최대 의료 IT 전시회 'HIMSS 2026'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모습이 보였다. 줄 끝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연 중인 의료용 AI 'MS 드래곤 코파일럿' 부스가 있었다. MS 관계자들은 부스 안에서 직접 마이크에 대고 환자 상담 상황을 재현하며 AI가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전체 임상 업무와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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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HIMSS 2026 부스 전경 (사진=배옥진)

전시장 곳곳에서는 “AI가 병원 업무를 바꾼다”는 설명이 끊이지 않았다. 디지털전환(DX)을 넘어 병원의 AI전환(AX)이 강력한 화두가 된 것을 실감케 했다.

HIMSS 2026 전시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공간도 빅테크 기업 부스였다. MS·오라클·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의료 AI와 데이터 플랫폼을 앞세워 병원의 AI전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보여줬다.

MS는 의료용 AI 'MS 드래곤 코파일럿'을 전면에 내세웠다. 의사와 환자 대화를 분석해 진료기록을 자동 작성하고 임상 연구자료 정리와 병원 수익 분석까지 지원한다. MS 365 코파일럿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MS 애저 기반 클라우드와 보안 기술을 결합해 병원 전체 업무 흐름을 AI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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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 2026의 에픽 부스 (사진=배옥진)

인근에 위치한 에픽 시스템즈 부스에도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북미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을 장악한 기업답게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의료 특화 AI 에이전트와 환자 모니터링 분석 시스템을 시연하며 각국 병원 관계자들을 끌어모았다.

오라클은 AI 기반 진료기록 작성 솔루션과 보험 환급을 자동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의료 AI 기술을 소개했다. 보험 청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업무를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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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 2026의 오라클 부스 전경 (사진=배옥진)

AWS는 의료 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핵심 기술로 소개했다. 전자의무기록과 의료 영상 유전체 데이터 등 병원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 분석할 수 있다. 병원, 제약사, 연구기관 등이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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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 2026의 AWS 부스 전경 (사진=배옥진)

구글은 의료 환경에 특화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했다.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 준수를 포함한 다양한 보안 통제 기능을 강조했다. 병원 진료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공공 연구기업 보안 등 여러 사업 영역을 연결하는 협업 구조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병원용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의료 솔루션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구글 생명공학 계열 자회사 베릴리 라이프사이언스와 협력해 갤럭시워치8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의료 IT 플랫폼 기업 젤스의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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