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이 자금 수요 확대로 증가세에 진입했다.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으며, 시중 자금은 은행 예금에서 자산운용사 펀드로 대거 이동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6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영향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 영업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가 맞물려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가계대출은 1조원 줄어든 117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대출 관리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로 6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상여금 유입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영향이 겹치며 4000억원 줄었다.
금융권 수신에서는 자금 이동 현상이 뚜렷했다. 은행 수신은 법인자금 유출과 세금 납부 영향으로 50조8000억원 급감했다. 이와 달리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37조원)와 머니마켓펀드(MMF, 33조원)를 중심으로 91조9000억원 폭증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 3일 537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국고채 금리는 재정확대 경계감과 국내외 정책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