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들어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면서 기술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도·커머스·동영상 등 서비스를 위한 기술, 카카오는 메신저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특허를 주로 출원했다. 검색·커머스·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인 카카오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0일 지식재산권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각각 4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은 특허를 받기 위한 첫 단계로, 제출 즉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올해 공개한 특허를 살펴보면 지도·커머스·동영상 등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 눈에 띈다. 네이버는 △단일 인코딩 구조에서 더블 버퍼링을 이용한 동영상 인코딩 최적화 방법 및 시스템(동영상) △길찾기 지도 기반 위치 인식을 위한 방법, 컴퓨터 장치 및 컴퓨터 프로그램(지도) △문서 이미지 왜곡 보정 모델의 학습 방법 및 이를 이용한 문서 이미지 왜곡 보정 방법 및 시스템(문서 스캔) △사용자 의도 기반 가상 이미지 생성 방법 및 시스템(커머스)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커머스와 지도, 치지직 등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를 확장하면서, 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출원 특허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거나 향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예로 지도 서비스에 적용된 '길찾기 지도 기반 위치 인식을 위한 방법, 컴퓨터 장치 및 컴퓨터 프로그램' 특허는 네이버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실내 지도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실내 증강현실(AR) 길찾기' 기능을 제공 중이다. 향후 지하철역이나 놀이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검색·커머스·지도·플레이스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 전반 데이터와 기술을 통합해 맞춤형 AI 에이전트인 '에이전트 N'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각 서비스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특허를 지속 확보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메신저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올해 출원 특허를 보면 카카오톡에 이미 적용된 기술을 다수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채팅방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 서버 및 단말 △채팅방에 포스팅 정보를 게시하는 방법, 서버 및 사용자 단말 △사용자 프로필 관리 방법 및 장치특허 △콘텐츠 박스 제공 방법 및 사용자 단말 특허를 출원했다.
카카오는 2024년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30건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인스턴트 메시지나 이모티콘, 챗봇 등 메신저 관련 특허가 많았다. 올해 또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면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주로 확보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네이버나 카카오 되는 수준의 기업이면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쌓였고, 이를 무형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허 확보 수준이) 주식 시장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특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