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금개구리·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무등산 등 국립공원 습지 9곳 보금자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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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 안뫼골습지에서 금개구리(멸종위기Ⅱ급) 서식지가 확인됐다. 사진 출처 : 국립공원공단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 오대산, 월출산, 태안해안, 계룡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 내 습지 9곳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 보금자리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습지는 그동안 위치와 존재만 확인됐을 뿐 생물상 정보가 축적되지 않았던 신규 습지로, 공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이들 습지의 식물·식생·조류·포유류 등 8개 분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은 Ⅰ급 수달을 비롯해 삵, 담비, 구렁이, 하늘다람쥐,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참매, 새매 등 Ⅱ급 8종이다.

무등산 원효계곡습지에서는 삵·두견, 오대산의 경우 조개동아랫습지에서는 삵·구렁이 매봉습지에서는 삵·참매·황조롱이가 발견됐다. 월출산 묵동치습지는 삵·소쩍새가 나타났다. 태안해안의 경우 안뫼골습지는 금개구리, 달산포습지는 수달·삵·표범장지뱀, 마검포습지는 수달·금개구리·새매가 발견됐다. 계룡산 먹뱅이골습지는 수달·삵·담비·소쩍새, 가야산 달리밭골습지는 삵·담비·하늘다람쥐가 확인됐다.

아울러 식물 444종, 조류 79종 등 총 660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 이는 신규로 발굴된 국립공원 습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공간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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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계룡산 먹뱅이골습지 등에서 수달(멸종위기Ⅰ급) 서식지가 확인됐다. 사진 출처 : 국립공원공단

공단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공원 내 전체 습지 83곳에 대해 보전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보호가치가 높은 습지는 정기적인 조사를 비롯해 물막이 등 보호시설을 설치해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은 람사르 습지 등재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두산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금 약 2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민간의 ESG와 국가의 자연보전 정책이 만나 숨겨진 습지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 뜻깊은 사례”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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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무등산 원효계곡습지 등에서 삵(멸종위기Ⅱ급) 서식지가 확인됐다. 사진 출처 : 국립공원공단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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