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부터 재도전까지 국가가 전 과정 책임…오디션형 창업 플랫폼 가동
17개 시·도 예선 거쳐 100명 '창업 루키' 선발…최대 10억원 지원
확보 예산 우선 집행 후 하반기 추경 연계 확대 검토
정부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전 과정을 동반 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사업 규모가 1000억원인 가운데, 하반기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활용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는 국가창업시대 정책 방향과 함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 방안이 공개됐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관계부처, 스타트업, 협·단체,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하반기 예산 확보와 관련해 “후반기 예산은 추경에서 확보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확보된 예산을 우선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고, 후반기 소요분은 추경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연 1회 운영 방식의 한계도 지적되며, 분기별 또는 다회차 운영 가능성에 대한 검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국가가 창업 초기부터 재도전까지 책임지는 오디션 형식의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약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테크 창업가 4000명, 로컬 창업가 1000명 등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의 창업 활동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과정은 아이디어 중심의 간소화된 서류로 구성되며, 창업가가 원하는 창업 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100여 개 창업기관 소속 500명의 전문 멘토단과 1600여 명의 자문단이 '모두의 창업 서포터즈'로 참여해 단계별 멘토링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부는 17개 시·도별 예선 오디션과 5개 권역별 본선 오디션을 거쳐 100여 명의 '창업 루키'를 선발할 예정이다. 오디션 참가자 1000여 명에게는 단계별로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AI 솔루션 활용도 지원한다. 최종 선발된 창업 루키에게는 차년도 최대 1억원의 후속 사업화 자금이 연계된다.
아울러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과 연계해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벤처투자를 포함해 10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업 루키에 집중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도 조성한다.
성장 이후 단계와 재도전 지원도 제도화한다. 테크 창업가에게는 공공구매 연계, 해외 전시회 참가, 국내외 100개 수요기업과의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로컬 창업가에게는 자금·역량 강화·해외시장 진출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도전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은 '도전 경력서'와 '실패 경력서' 형태로 기록·축적해 재도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스타트업과 창업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나라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지원사업 중심이던 창업 정책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실패가 자산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장관은 “5000명의 도전자가 1년 동안 창업가로 성장하는 경로를 설계했다”며 “자금과 선배 창업가의 조언, AI 솔루션을 결합해 다양한 창업이 쏟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의 이후 열린 국민토론회에서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전문 보육 확대, 실패 인식 개선, 로컬 창업 기반 상권·관광 활성화,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창업도시 조성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는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