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삼성전자 파업 수순에 “긴급조정권' 시사… “파업만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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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는 2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총파업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노사의 조속한 대화 재개와 타협을 간곡히 촉구했다.

특히 파업 발생 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긴급조정권 발동은 고용노동부 장관 권한이지만, 국가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가 경제와 핵심 전략자산인 반도체 산업에 미칠 치명적인 타격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을 금할 수 없다. 노사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경쟁국들은 강력한 정부지원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을 상실하는 순간 2등이 아니라 생존이 어렵게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이 발생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공장 정지 시 하루 최대 1조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웨이퍼 가공에 5개월 이상 소요되고, 현재 가공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된다면 최대 100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1700개 협력업체의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막대한 손실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신뢰 훼손 등 무형의 국가적 손실이다.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하여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노사가 국민과 수많은 국내외 고객, 투자자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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