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인 '넷제로 챌린지X'가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기술실증 단계까지 포괄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로 확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에 합류하면서, 그간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꼽아온 '실증 기회 부족' 문제를 공공 인프라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28일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넷제로 챌린지X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면서 보육·투자·규제특례에 이어 기술실증까지 연계하는 체계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넷제로 챌린지X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범정부 탄소중립 프로젝트다.
이번 개편의 골자는 실증이다. 그동안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 창업·투자 단계에 집중됐다면, 이젠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검증까지 이어진다. K-water가 테스트베드 총괄기관으로 참여, 넷제로 챌린지X 선정 기업들이 수처리·물관리 등 공공시설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제로 챌린지X는 총 3단계(Tier)로 운영된다. 1단계는 보육·투자 중심의 직접 지원 단계로,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대기업·VC 등이 참여해 창업기업을 선발하고 사업화를 돕는다. 2단계는 추가 보육 단계로, 창업진흥원·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참여해 공간·프로그램을 연계한다. 3단계에서는 규제특례, 공공조달, 금융지원, 기술실증 등 간접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실증과 시장 진입 문턱을 넘지 못했던 스타트업들의 '데스밸리'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결과는 향후 공공조달, 민간 투자 유치, 해외 진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민상기 기후위 녹색성장국장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참여로 스타트업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기술실증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며 “투자와 실증이 맞물리는 구조를 통해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