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로봇 사업 강화 계획을 밝혔다. 지속 가능한 로봇 사업 모델을 구축,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시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로봇심포지엄(ISR) 2025' 발표자로 나서 “(국내 업계가) 로봇 대량생산과 수익화에 실패했는데, 실질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유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단순히 로봇 판매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고, 하드웨어에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로봇 분야는 물리적 인공지능(물리적 AI)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익을 내고 있는 국내 기업은 많지 않다. 로봇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 가시적인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상무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이를 위해 △웨어러블 플랫폼 △모빌리티 플랫폼 △AI 비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웨어러블 플랫폼은 현대차가 사업화를 진행 중인 '엑스블 숄더'가 대표 제품이다. 엑스블 숄더는 공장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한항공을 외부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씨앗(시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모베드'를 내세우고 있다. 모베드는 직육면체 형태에 바퀴가 4개 달린 구조로, 360도 회전을 비롯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송 로봇·화물 운송·특수 촬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 상무는 모베드에 대해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로봇 실사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베드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로보틱스에 AI를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인지와 제어 등 AI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와 강력하게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