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프리너 시대가 온다③] 2년 만에 누적 340개 고객 보유한 1인 기업 '프프랩'

김가윤 프프랩 대표 “세일즈가 생존, 시스템화가 성장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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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그만두고 1인 기업으로 시작해 2년 만에 연 매출 10억원, 누적 340개 고객을 보유한 B2B 마케팅 에이전시로 성장한 김가윤 프프랩 대표. 그는 스레드에서 '챗윤'이라는 이름으로 약 38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솔로프리너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가윤 대표는 2023년 2월 창업 이후 2년간 혼자서 매출을 올렸고, 현재는 3명의 직원과 함께 병의원, F&B 프랜차이즈를 주요 타겟으로 국내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레드에서 1:1 컨설팅을 시작하며 많은 솔로프리너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대표가 다니던 대기업을 떠나 1인 기업으로 창업을 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가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다 보니 그 시간에 매일 책을 읽기 시작했고, 당시 유행하던 자기계발 열풍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시간과 자신의 능력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면서 한 달 정도 고민하다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많은 책 중에서도 마케팅 책에 흥미를 느낀 그는 “마케팅을 제대로 안다면 어떤 일을 해도 굶어 죽진 않겠다”는 확신으로 마케팅 대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1명에서 누적 340명으로, 소개만으로 성장한 비결

처음에는 단 1명의 클라이언트로 시작했다. 김 대표는 “그 1명에게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서 “광고도 해보고 혼자 전국을 다니며 미팅을 했고, 1명이 10명이 되고, 10명이 30명이 됐다”고 사업 과정을 소개했다.

주목할 점은 사업 초기의 광고비 100만원 이후로는 모두 인바운드 소개로만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누적 340개 고객과 함께 일하며 연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매일 밤 늦게까지 클라이언트 한 분 한 분 진심을 담아 커뮤니케이션한 결과”라며 “소통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솔로프리너 생존의 3대 요소

김 대표는 솔로프리너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첫째는 세일즈 역량이다. 그는 “혼자 하는 기업은 결국 스스로 고객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세일즈는 생존의 기본기이자 성장의 출발점이며, 현금 흐름이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1인 기업 세일즈의 핵심으로 “첫인상 신뢰 구축과 리드 타임 단축”을 꼽았다. “고객이 결정을 망설이지 않도록 견적, 계약, 후속 관리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게 핵심”이라면서 “지금 계약하지 않더라도 결국 돌아오게 만드는 신뢰가 가장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시스템화된 실행력이다. 김 대표는 “견적서, 계약서, 콘텐츠, 팔로우업 같은 반복되는 과정을 자산화하고, 인공지능(AI)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같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야 혼자서도 규모 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꾸준함이다. 그는 “정말 꾸준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솔로프리너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AI와 자동화로 1인 기업도 규모 있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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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다. 그는 “노션과 자피어를 연결하면 고객 문의가 자동으로 노션 고객관계관리(CRM) 보드에 기록되고 일정 리마인더까지 연결된다”면서 “혼자서도 체계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캔바로 마케팅 자료, 제안서, SNS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퍼플렉시티 AI로 인사이트 리서치를 하면 디자이너나 리서처 없이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프랩의 차별점은 단순 마케팅 대행을 넘어 고객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영업·마케팅 시스템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광고 한 번 집행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장기적인 반복매출 구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단기 목표는 국내에서 작지만 단단한 마케팅 에이전시가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에이전시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 해외 유명 AI 개발자와 SaaS를 기획 중이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비 솔로프리너들에게 아이템이나 서비스보다도,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계약으로 연결하는지의 구조를 먼저 세울 것을 조언했다. 세일즈가 생존이고, 시스템화가 성장의 발판이며, 브랜딩이 확장의 열쇠라는 것이다.

그는 “솔로프리너 시대는 이미 시작됐고, 혼자이지만 AI와 세일즈 시스템을 갖추면 기업 못지않게 확장할 수 있다”면서 “1인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SaaS,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기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로프리너의 강점으로 '혼자라서 못한다'가 아니라 '혼자라서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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