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업계가 새해 고사양급 차세대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영상엔진부터 인공지능(AI)까지 혁신기술을 접목한 신규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확보는 물론 재도약 발판까지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 바텍, DK메디칼시스템은 올해 고사양급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중점 추진한다. 특히 전통적인 하드웨어(HW) 경쟁력을 넘어 AI 등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 K 의료기기 확산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새로운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 준비 중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과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소노싱크, S-허브 등 개별로 운영하던 의료IT 솔루션을 단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은 의료진 접근성,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의료기기뿐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치과용 컴퓨터단층(CT) 시장 선두인 바텍은 올해를 HW와 SW를 결합한 통합 비즈니스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치과용CT 장비 '그린엑스 21'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유럽, 남미, 아시아까지 출시를 확대한다. 그린엑스 21은 바텍 치과용CT 중 가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0.05㎜ 초미세 해상도로 촬영 가능하며 한번 촬영으로 턱 밑에서 이마까지 촬영하는 기능도 갖췄다.

특히 그린엑스 21을 필두로 한 차세대 장비에 디지털 진단 플랫폼 '클레버 원'을 결합, 패키지 판매 전략을 추진한다. 클레버 원은 파노라마, CT, 구강 스캐너, 안면 스캔 등 서로 다른 영상 데이터를 통합 뷰어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내년 미국,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전역 판매에 돌입해 치과용 CT 1위 기업을 넘어 영상 솔루션 시장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 1위 DK메디칼시스템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함께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이노비전' T시리즈 전 제품에 차세대 영상엔진과 AI 등을 접목하고 HW까지 개선해 차세대 라인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게 핵심이다.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주력 라인업을 고사양급 제품으로 진화시켜 프리미엄 시장에서 외산업체와 경쟁을 예고했다.
DK메디칼시스템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디지털 엑스레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이제는 차세대 이미징 기술과 AI 등 SW 역량을 강화해 프리미엄 성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때가 됐다”면서 “새해에는 대대적인 라인업 개편으로 외산업체와 프리미엄 시장에서 맞붙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