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가정 내 안전사고 2배 '급증'…70대 이상·10세 미만 주의

Photo Image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6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기간 가정 내 손상과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뚜렷하게 증가했다.

명절 음식 섭취와 가사 활동, 귀성·귀경 이동이 겹치면서 기도폐쇄와 화상·베임, 교통사고 위험이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도 폐쇄 1.8배 증가…70대 이상이 68.8%

Photo Image

설 명절 기간 기도 폐쇄 발생은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0.5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원인의 87.5%가 떡 등 음식물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68.8%를 차지했다. 특히 80~89세 비중이 37.5%로 가장 높았다. 0~9세 비중도 18.8%로 평소보다 늘었다.

기도폐쇄 환자의 입원율은 41.2%로 낙상, 둔상, 교통사고보다 높았다. 명절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고령층과 어린이의 식사 속도 조절과 보호자 관찰이 중요하다.

◇화상 2.18배, 설 전날이 '정점'

Photo Image

화상은 설 기간 하루 평균 18.5건으로 평소(8.5건)보다 2.18배 많았다. 설 하루 전이 22.3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80.2%로 평소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 비율이 57.4%로 증가했는데 뜨거운 액체나 증기 접촉이 주요 원인이었다. 0~9세 아동의 끓는 물·스팀 화상 비중도 명절 기간 더 높았다.

베임 사고 역시 설 3일 전부터 증가해 전날 하루 평균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에는 남성이 많았으나 명절에는 여성 비율이 더 높았으며 50대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Photo Image

◇교통사고, 설 이틀 전 1.3배 높아져

교통사고는 설 이틀 전 발생률이 하루 평균 98.7건으로 평소 대비 29.7% 늘었다. 설 전날도 77.5건으로 평소보다 많았다. 오전 6시 이후 증가해 정오 무렵 가장 높았다.

12세 이하 보호장구 착용률은 평소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낮았다. 안전띠와 어린이 안전의자 착용 습관 정착이 과제로 꼽힌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에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늘면서 손상 위험이 동시에 커진다”며 “조리 도구 사용과 운전 시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기도폐쇄 대응법, 가정 내 화상·베임 예방법,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을 담은 카드뉴스와 리플릿을 배포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