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와 괴리 클 것” 코스피4000에도 웃지 못한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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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일곱번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관계 및 금융계 주요 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금융·경제 수장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을 웃도는 등 경기 회복 성과를 일부 달성했지만, 올해도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체감경기 괴리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경제 수장들은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통상 환경 변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AI 산업 기대 조정 가능성,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등 리스크가 여전히 사회 곳곳에 산재했다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 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산업재편 등 잠재 리스크 모니터링, 금융 범죄 사고 관련 소비자 보호와 신속 구제 등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주주보호 원칙을 착근하고 특히 코스닥 시장 신뢰와 혁신을 제고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 패러다임을 소수 피해자 사후구제에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한 '생산적금융' 정책을 경제 도약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를 통해 이날 연간 3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공급과 벤처·혁신자본 세제 인센티브 강화로 자금 흐름을 미래 산업과 자본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주식 장기투자 세제혜택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도 금융자금 생산적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국내 증시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선도하는 금융 대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본격적 생산적 금융 성과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투자와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혁신적 기술과 잠재력을 갖춘 벤처·중소기업이 자금난으로 성장 기회를 잃지 않도록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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