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세라믹 전시회 '세라미텍 2026', 한국 첨단 소재 기술 도약 무대…참가기업 모집 중

내년 3월 24~26일 독일 뮌헨서 개최…글로벌 첨단 세라믹 기술 선봬
전고체 전지·수소에너지 소재 등 한국 강점 기술의 유럽 진출 기회
프라운호퍼·케라폴·교세라 등 세계 세라믹 기술 리더들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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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미텍 전시 전경.

세계 첨단 세라믹 시장이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재편되는 가운데 내년 3월 24~2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될 '세라미텍(ceramitec) 2026'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입지 강화를 위한 필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회 주최사인 독일 메쎄뮌헨에 따르면, 세계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 서비스 시대와 함께 고성능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MLCC 시장은 3년간의 불황을 지나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AI 밸류체인 확대로 MLCC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SS·수소에너지까지 확장하는 한국의 세라믹 기술력

한국의 기술력은 MLCC를 넘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같은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로 확장 중이다. 세라믹 코팅과 나노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분리막 개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기업은 슈퍼커패시터 기술에서도 에너지 분야 중 세계 최고 성능과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용 소형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이 차세대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전문가들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이 혁신 기술이 스마트 반지,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도 한국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차세대 전극 소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클린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는 SOEC 기술 개발에 성공한 국내 업체들은 내년 상용화 가능한 연료전지 모듈을 개발 완료하고, 2027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럽 리딩 기업들의 수소 기술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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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미텍 행사 모습.

세라미텍 전시회, MLCC·전고체 전지·세라믹 소재 기술의 글로벌 협력 무대

독일 케라폴(Kerafol)의 고온 연료전지용 첨단 소재 기술은 한국 업체들이 공을 들이는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재생에너지 저장·변환 솔루션은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소재 기술과 결합해 더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유럽 최대 세라믹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아이케이티에스(IKTS)'가 선보인 극한 환경용 기능성 세라믹 소재는 자율주행 카메라, 반도체 패키지, 데이터센터용 부품 등 한국이 주력하는 분야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이 기관의 3차원(3D) 세라믹 성형 기술은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과 접목 시 획기적인 제품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교세라(Kyocera)'가 선보인 배터리 소재 혁신 기술도 한국의 에너지 저장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세라믹 가공을 통한 전자제품 내구성 향상 기술은 국내 전자부품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자기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

프라이베르크 공대(TU Freiberg)의 세라믹 재활용 기술은 한국의 친환경 소재 개발 전략과 방향성이 일치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 첨단 적층 제조 기법을 활용한 이 대학의 혁신 공정은 한국이 강점을 갖는 디지털 제조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 고성능 소재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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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미텍 행사.

메쎄뮌헨 관계자는 “세라미텍은 세계 각국 혁신 기업들이 모여 세라믹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무대”라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는 유럽과 아시아 기술의 창의적 융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바이어들은 MLCC, 차세대 전지, 지능형 전자부품 등 한국이 우위를 점한 기술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라미텍 2026 전시 정보 및 참가 문의는 메쎄뮌헨 한국대표부에서 안내한다.

한편, 메쎄 뮌헨(Messe Munchen)은 세계 최고의 무역 박람회 주최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약 90개의 무역 박람회를 운영한다. 건설기계박람회(바우마·bauma), 뮌헨 국제건축자재전(바우·BAU), 세계 최대 환경기술·수처리·폐기물 전시회 '이팟(IFAT)', 뮌헨 전자부품 박람회(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등 세계 최고의 무역 박람회 12개를 포함해 자본재, 소비재, 신기술 분야의 다양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1300명의 직원들과 함께 전 세계 10개국에서 무역 박람회를 조직하며, 매년 150개 이상의 행사에 5만여 참가업체, 300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한다. 뮌헨에서는 메인 전시장을 비롯해 국제컨벤션센터(ICM), 콘퍼런스센터(CCN), 이벤트센터(MOC) 등 다양한 행사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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