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도내에서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 대학 30'을 3개 대학 이상 배출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대학과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도에서 지난해 4월 건양대와 순천향대가 '글로컬 대학 30'에 예비 지정된 이후 9월 최종 관문을 통과한 대학은 건양대가 유일하다.
충남도는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지정 공고에 따라 도내 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총력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순천향대, 호서대-나사렛대(통합) 등 도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 30'에 도전한다.
특히, 김태흠 지사가 “지난해 1월 '글로컬 대학 30'에 도내 3개 대학 이상이 선정되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정부에 피력한 바 있어 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글로컬 대학 30'에 도전장을 낸 대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게다가 교육부가 2023년 11월 10곳을, 지난해 8월엔 10곳을 각각 지정하고 올해와 내년에 각각 5곳을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10곳 지정을 마지막으로 '글로컬 대학 30' 공모는 사라진다. 더 이상 도전 기회가 없는 셈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도내 대학의 '글로컬 대학 30' 선정을 위해 행정부지사, 충남라이즈센터장 등이 참여한 대학별 맞춤 컨설팅을 실시했다. 내실 있는 혁신기획서 작성과 대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지난해 선정된 건양대 사례를 들어 각 대학이 추진할 수 있는 명료하고 특색있는 혁신 방향 수립을 강조했다. 건양대는 논산 국방 국가산단 구축계획과 연계해 모든 학과와 교원을 국방산업 중심 체계로 개편하고 국방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생태계구축 등 교육과 지역의 혁신 계획서를 제시했다.
도는 앞으로 대학이 방향을 잡은 혁신 전략과 탄소중립 등 도차원의 중점 사업과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시 관련 부서와 직접 소통·협의하도록 하는 등 심화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순천향대가 도의 중점 특화 산업 관련 '백화점식' 혁신안을 제시해 탈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주 행정부지사는 “올해 글로컬 대학 선정이 마무리되는 만큼 도의 행정력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면서 “많은 도내 대학이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컬 대학 선정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과 대학의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선도대학을 선정해 집중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면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원(매년 2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 다양한 지원받을 수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