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개인화된 AI폰 나온다…특화 OS 개발·블록체인 기술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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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로회의,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IT강국에서 AI강국으로'를 주제로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박종훈 뉴날 CPO와 임병완 뉴날 CTO가 뉴날 AI폰을 시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사용자 개인 데이터 학습으로 완전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AI폰'이 연말 출시된다. 자연어 발화 처리가 가능한 AI 특화 운용체계(OS)로 'AI 에이전트' 지원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개인화된 AI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종훈 뉴날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1일 국가원로회의가 개최한 '2025 국가발전 심포지엄'에서 “오픈AI의 '챗GPT' 같은 퍼블릭 AI는 공개된 데이터는 학습할 수 있지만 민감 정보를 담은 개인 데이터는 학습할 수 없어 개인별 맞춤형 AI를 제공할 수 없다”며 뉴날 AI폰 출시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뉴날(구 블록체인랩스)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토대로 사용자가 자연어만으로 각종 앱을 구동·실행하고 사용할 수 있는 OS를 자체 개발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AI를 지원한다. 사용자 동의를 기본으로 구글 캘린더 등 폰 안에 저장된 일정이나은행·카드 등 금융 정보, 검색 데이터, 쇼핑 내역, 대화, 사진 등 축적된 개인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말 한 마디에 개인별 최적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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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날의 AI폰. 이 폰의 사용자인 임병완 뉴날 CTO의 생김새와 목소리를 학습한 말하고 움직일 수 있는 AI가 화면에 등장했다. ⓒ박종진기자

사용자 사진과 목소리를 학습해 나를 닮은 AI를 폰에서 생성할 수도 있다. e커머스로 옷·안경 등을 쇼핑할 때 나랑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듯 나와 같은 AI가 착용한 모습을 생성해 어울리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AI가 전화를 대신 받거나 나의 자동차 결제내역 또는 이전 보험 가입내역을 토대로 자동차보험과 같은 금융상품 가입도 1분여 만에 가능하다.

사람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에도 특화돼 있다. AI가 호텔·병원·음식점을 예약하려면 결국 개인정보나 개인의 취향, 건강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AI폰을 사용하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하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학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려,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유명인 사진과 목소리 등을 학습해 딥페이크 영상이 악용되거나 AI폰을 분실했을 때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별 아이디를 부여,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실사용자가 맞는지 뉴날 블록체인 기술로 확인하는 등의 방식이다.

임병완 뉴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뉴날 AI폰은 연말 출시될 예정으로 각국 정부 인증 등 사업에 필요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중국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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