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이니지 점유율 상승 … B2B 공략 효과

지난해 전장과 사이니지 부문에서 LG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출 중 생활가전 판매 비율이 높지만 핵심 변화 축으로 추진해온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인 텔레매틱스는 2023년 24.1% 대비 0.3%P 늘어난 24.4%를 기록했다. AV·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도 2023년 11.8%에서 1.1%P 늘어 1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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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ONE)AI 생성 이미지

텔레매틱스는 2021년 24.2%로 점유율이 상승하다가 2022~2023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AV·AVN 제품은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차량용 5G와 V2X 관련 연결성 기능 확대와 통신 수요 증가로 텔레매틱스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스마트폰 연계 요구 확대로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장 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0조6205억원, 영업이익 115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을 맡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전장 사업 실적을 견인했다.

사이니지는 2023년 24.9%에서 2024년 26.7%로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기업, 호텔 등 버티컬 시장에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수요를 창출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이니지 사업을 해오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부를 MS사업본부로 이관해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웹OS를 스마트 TV를 넘어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로 확대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LG전자 웹 OS를 탑재돼있어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탑재, 운영 등이 가능하다.

한편, 가전 영역 중 유일하게 공식 점유율이 집계되는 TV의 경우 전년 대비 0.3%P 상승한 16.6%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형 LCD TV 시장 공세가 커지는 가운데 OLED TV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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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글로벌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 : LG전자 2021년, 2024년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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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LG전자 사이니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 : LG전자 2024년 사업보고서)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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