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10%관세 2월1일”..머스크 '틱톡' 인수에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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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취임 소식을 톱뉴스로 전한 미국 주요 일간지들이 21일 버지니아주의 한 마트 신문 가판대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시점은 2월 1일이다. 러시아도 압박했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의 SNS 서비스 틱톡 지분을 인수하겠다면 “(허가가 )열려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 “아마도 2월 1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 협상을 조기에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 및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에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방지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유럽과의 무역 적자 문제도 재차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아주 아주 나쁘다(very, very bad)”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they're going to be in for tariffs)”이라면서 “그것이 (무역) 공정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유럽을 비판했다. 그는 “유럽이 지금 지불하는 것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수준을 5%로 올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선 “대(大)소유주(the big owner)를 만났다. 만약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운영을) 허가하지 않으면 (틱톡은) 아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누군가 이것을 사서 그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허가를 주는 것이다. 그들은 미국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명확히 “내가 말하는 것은 미국은 허가를 주고 그 절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그에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그가 (틱톡을)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언제 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원하는 때”라고 답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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