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주택 거래가 늘면서 대출자가 새로 받은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일제히 증가했다.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수도권 중저가 주택 거래 회복세와 비은행권 대출 증가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3542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만원 늘었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작년 4분기 409만원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234만원, 기타 금융권이 9만원 줄어든 반면,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이 317만원 급증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평균은 2억293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653만원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457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20대(1811만원), 40대(1203만원) 순이었다.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1.4%를 기록해 전 분기(37.1%)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248만원)과 충청권(1019만원)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강원·제주권(-1687만원), 동남권(-392만원), 대경권(-78만원) 등은 감소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1분기 주택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취급이 늘었다”며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을 제외한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74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만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잔액은 1억6006만원으로 179만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평균 잔액은 분기별 역대 최대 기록을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대(532만원), 30대(469만원)와 수도권(249만원), 충청권(198만원)을 중심으로 늘었다. 연령별 평균 잔액은 30대가 2억30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1억9819만원), 40대(1억84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민 팀장은 “2분기에도 주택 거래 증가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