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21일)을 하루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막판 협상에 나선다.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며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성과급(OPI) 제도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20일 자정을 넘겨 회의를 정회한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중노위 조정안을 냈고 한 가지 쟁점을 제외하곤 의견 합치가 많이 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정립됐고 하나가 정리가 안 돼서 사용자 쪽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서 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영업이익 12% 수준에서 특별포상금 형태의 제도화를 3년 시한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이익 성과급(OPI)가 연봉 50% 이상이면 그 초과분에 대해선 1년 내 매도 제한을 조건으로 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 등도 막판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분 구조도 좁혀지는 양상이다. 노조 주장대로 전체 영업이익 12% 수준에서 70%는 반도체 전 부문에 똑같이 나눠주고, 나머지 30%는 각 사업부(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측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측은 노조안이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적자 사업부에 유리하고 메모리 사업부에 불리해 성과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중노위 최종 조정안이 나오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투표를 통과해 노사가 최종 서명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타결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을 피할 수 있다.
중노위 조정안을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협상은 최종 결렬된다. 이 경우 정부는 파업 돌입 직전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결이 이뤄지더라도 DS 부문과 비반도체(DX) 부문 간 성과급 배분 형평성 논란과 노노 갈등 봉합은 삼성전자 노사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