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Life 2.0 사업의 일환 교육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으로 주목받아
2025년 1월 4일,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군장대학교(총장 이진숙), 전북국제협력진흥원(원장 김대식)이 공동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이 시작됐다. 이 과정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Life 2.0 사업의 일환으로, 성인학습자들이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며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라북도가 후원하였고, 이주민산업생태계조성에 협력하고 있는 한국사회적기업학회와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특별히 참여하였다.
첫날 강의는 “이주민과 다문화 사회 이해”를 주제로, 이주민의 정의, 글로벌 이주 흐름, 다문화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다루며 시작됐다. 교육생들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이주민 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다문화 사회에서의 실질적인 과제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이주민 지원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과정을 설계한 우석대학교 다문화센터(센터장 이승미)의 연구원 양소목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매주 토요일, 총 4주간 진행되며, 이주민 지원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교육생들은 이주민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 보호 및 복지 향상 방안을 탐구하며, 이주민의 심리적·정서적 지원 방법과 지역사회 및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활용법을 학습합니다. 아울러,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는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 군장대학교 LiFE 2.0 양향숙 단장은 “이번 교육과정은 성인학습자들이 이론과 실무를 통합적으로 학습하며, 이주민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교육생들이 이주민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은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은 단순히 인력을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주민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일본은 단순한 인력 공급업체나 시민단체를 넘어 외국인 지원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하나의 '벤처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참고해 국내 최초로 '이주민 지원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학장은 이를 위해 한국사회적기업학회와 한국종합경제연구원과 함께 '이주민 지원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세미나' 개최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하며, 외국인 지원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기택 전북국제협력진흥원 실장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의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사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이번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은 단순히 자격 취득을 넘어 이주민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은 다문화 사회의 전문 인재 양성과 이주민 지원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